아름다운 전설을 담고 있는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호수 건너에는 유황간헐천에서 피어난 하얀김이
모락모락 솟아나고 있다.
연가(戀歌)
“비바람이 치는 호수(바다) 잔잔해져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호수(바다) 건너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뉴질랜드 원주민 마우리족은 신체건강하고 활력이 넘쳐나는 민족이죠!
이런 마우리족에서 로미오와 쥴리엣과 같은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있었다합니다.
제법 넓은 호수를 사이에 두고 두 부족이 반목하며 살았는데
온천이 있는 마을에 사는 추장아들이 매일 호숫가에 앉아 피리불기를 즐겼고
이 피리소리가 공주에게는 심금을 울리며 들려오고 공주는 누구이길래 저처럼
고운 선율로 피리를 부는 것일까 궁금했던 거죠!
궁금한 걸 참을 수 없었던 건너 마을 추장 딸이 여름날 시종들을 대동하여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와 선남선녀의 사랑은 금세 불같이 시작되었다 합니다.
둘은 서로 건너다니며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며 행복했으나
그러던 어느 날 공주의 아버지 추장에게 발각되었고 여기서 뜨거운 사랑은
강제로 묶여졌고요!
건너편 왕자는 온종일 매일같이 식음을 전패한 채 밤낮으로 그리움 담아
피리불기를 멈추지 않았던 거죠!
왕자의 건강이 염려스러운 공주는 탈출에 성공 한겨울 날에 차가운 호수를 혈혈단신
수영으로 건너 그토록 그리워했던 사랑 앞에 도착했는데...
추위에 얼은 공주의 몸은 완전히 탈진하여 생명이 위독한 상태!
왕자는 공주를 안고 뛰어 인체와 같은 온도의 온천수를 힘겹게 찾아내
담가서 공주를 살렸다 합니다.
인체의 온도와 다른 온천수라면 생명이 온전치 못했을 터!
이런 상황을 본 온천마을 추장이 공주아버지에게 화해와 청혼을 구하였고
두 젊음은 사랑의 결실을 얻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며
두 부족은 이후 수백 년간 평화를 지속하였다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야기를 빚어낸 피리의 선율에 음악이 우리에게 7080시대에
연가로 번안되어 알려진 Pokare Karena라 하네요.
우리에게는 다소 경쾌한 리듬으로 리메이크 되어 불려져 왔지만
원곡은 애잔한 리듬이라 하고 아직도 뉴질랜드에서는 우리네 아리랑과
같이 사랑받는 음악이라 하니 사랑이야기를 떠 올리며 노래를 듣는다면
다른 감정으로 들려오겠죠?
조용히 들어보세요!
흥얼거리며 따라 불러도 좋겠죠?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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