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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설악산 풍경을 지켜보니 저녁풍경은 웬만한 날씨면 카메라에 담아 볼만한 풍경의 연속이었으나 아침풍경은 기상조건이 웬만해선
그저 심심한 풍경이었다.
돌이켜보면 설악산을 등산으로 즐길 때 보았던 풍경들이 얼마나 감탄스러운 풍경이었던가 싶은데 산행의 재미는 오히려 사진을 목적으로 설악을 찾았을 때 더 컸다.
24시간 변화하는 설악을 지켜 볼 수 있었으며 여유로이 나무 한그루, 한그루, 바위 하나하나를 제대로 살펴보았을 뿐 아니라 희운각대피소에서
처음으로 묵어도 봤고, 공룡에서 홀로 비박도하였으며 시시때때로 청량하고 맑은 계곡물에 드나들었으니 말이다.
산행을 목적으로 할 땐 풍경이 좋았고, 사진을 목적으로 할 때 비로소 자연을 즐기는 여유를 얻었으니 아이러니하다.
이번 설악산 출사 중 날씨 운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코 나쁘지도 않았다. 살아가는 나의 행실에 비하면 자비로운 기상조건이었고 아름다운 찰나의 장면들이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남은 세상을 슬기롭게 즐기려한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배낭과 스틱이며 이 날 설악에 설경은 왜 설악이라 명명됐는지 쉽게 이해되었다.
겨울이 오면 DSLR들고 옛 감동을 찾아 설악에 다시 들게 될지 모르겠다.
2017년07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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