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erhorn

맑은 날 해발 3,120m Gornergrat 전망대에 올라서면 360도 원형으로 4,000m 이상급 봉우리 29개가 확하고 펼쳐진다는

정보를 얻어 가기는 했으니

그 모든 봉우리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그 가능성이 너무나 낮기에 그리 기대하지는 않았고

Zermartt에선 함박눈이 내려 시야가 희미했기에 거의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Gornergrat 전망대행 산악열차에 오르자 점점 구름이 걷혀지고

정상에 다가갈수록 신비스런 봉우리들이 하나 둘 그 자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전망대에 머무른 시간이 두 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내내 맑고 청명하며 바람 한 점 없어 조금의 불편함이나 서늘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나

해발고도 3,100m 지점이라 두 개의 카메라를 각기 지고, 들고 이동할 때엔 숨이 다소 벅차고 힘이 부치는 고산 증세는 있었다.

 

만족하게 알프스를 감상하며 가슴 벅찬 풍경을 충족하게 카메라에 담은 후

하산 열차에 올라 내려올 때 점차 구름은 Matterhorn을 감싸기 시작했고

Zermatt역에 내려 고개 들어 찾아봤을 때 Matterhorn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Matterhorn 4,478m, Dent Blanche 4,356m, Weisshorn 4,505m, Don 4,545m,  Gabelhorn 4,062m,

Zinal Rothorn 4,221m, Monte Rosa 4,634m 등등 29개의 멋진 봉우리 들이

Gornergrat를 둘러싼 채 존재하고 있는데 이 모두를 또렷하게 장시간 감상하였으니...

더할 나위 없는 기적 같은 은총의 날이었다.

(Panorama No1 고르너 빙하방향)

(Panorama No.2 Monte Rosa방향)

* 고르너그라트에서 D850+24-70, D810+12-24 두 개의 카메라로 2시간 조금넘게 머물러 촬영한 장면이 500컷이 넘는데...

천천히 NEF File 한 컷도 빼먹지 않고 순간을 회상하며 보정하는 재미를 누릴셈으로 대충 몇 장의 JPEG원본 사진을 기록을 위해 게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