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12월 6일 오전, 오후에 두 마리 꿩을 잡아 셋째, 넷째 삼촌께드림으로 금번 출렵 목표를
달성하였다.
수락리를 산행 들머리로 정상을 향했다.
오늘에 산행코스는 수락리-군지계곡-마천대-낙조대-석천암-수락폭포-수락리로 하산하는 북쪽 대둔산 산행이다.
계곡의 추위는 힘차게 떨어지는 물길마저 얼려놓았고, 사진과 같은 풍경은 곳곳에 보였다.
산 아래 동네는 짙은 안개에 젖어 있고, 오르는 산길은 살짝 얼음길 이었으며 중턱위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여야 했다.
나는 소나무가 좋다.
계단위 고무판에는 성애가 서려있었는 데 층층의 모양이 각양각색이어서 보는 즐거움이 좋았다.
마치 구름이 아래로 보이는 듯 하여 나는 지상에 세계가 아닌 천상의 세계에 이미 와 있는 느낌이였다.
저기 아직 안개에 덮혀있는 마을이 내 어머니가 태어나 성장하신 꿈같은 곳 양촌이다.
오전에 산행을 마치고 수렵지도 이면에 있는 논산8경 안내도에 따라 개태사에 왔다.
황산벌 계백장군 전적지 충곡서원의 모습은 장군의 인품에 비할 수 없이 초라하였다.
직경 3미터에 이르는 저 커다란 솥을 그 옜날 어떻게 만들었는지?
3백명 분의 밥과 국을 지어냈다니.......개태사 전성기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가능하다.
논산의 수원지 탐정호는 왕건이 세웠다는 절터에 위치한 탑에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 하고,
아주 드넓은 이 호수는 논산시민의 중요한 휴식처라 한다.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은진미륵을 생애 최초로 찾았다. 조형미 넘치는 석등과 탑이 함께 있음을 알았고
공들이고 계신 불자의 모습은 매우 진지하였다.
윤장대다. 살아있을 때 윤장대 한 번 돌리지 않고 죽으면 지옥도 어렵다는 글과 최초 한 번 돌리면
한 가지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안내글을 읽고 나는 열두 바퀴나 돌리며 소원과 자비와
용서를 빌었다.
금강과 강경천이 합류되는 삼각점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어 이곳이 옥녀봉인데 가히 선경이라 할
풍경이 눈에 들어 왔으며 옥녀봉이라는 연유에 대한 애잔한 이야기가 동판에 음각 되어있다.
옥황상제 따님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다.
나는 내륙에 위치한 강경이 젓갈로 유명한 것에 대하여 의아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 데
화들짝 놀랍게 눈에 들어오는 어선으로 순간 깨달았다. 강경은 강 포구인 것이다. 마포나루 처럼!
주간 일기예보와는 달리 내일 비온다는 일기뉴스에 당초 일정을 앞당겨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목
읍내에는 화려한 조명과 깔끔한 진열로 손님을 청하는 수 많은 젓갈 전문점들이 백화점 사치품
매장처럼 잘 단장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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