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뒷 베란다를 서성이니 밖이 어두웠다.
부시시한 눈으로 난간을 자세히 살펴보아 제법 수북히 흰눈이 쌓여있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
내 마음은 콩닥콩닥 설레기 시작하였고
두리번 거리는 창밖 눈발이 하염없이 쌓일수록 내 심장은이 더 빨리 뛴다.
주체하지 못하는 내 안에 내 극성(좋은 뜻으로 보면, 열정)에 나는 결국 카메라들고 나서야만 했다.
인천대공원을 향하여 걸어 가는 길 우리동네 문예 4거리를 설설기며 지나는 차량들에 모습을 담았다.
인천대공원 길
이 사진은 정확히 2006년 12월 17일에 촬영한 사진이다.
그 날은 이번눈보다 적설량이 적었는지 모르겠으나 설경은 무척 멋졌었다.
위 사진과 비교하면 많이 다른데...눈 내리는 날에 바람 유무와 눈의 성질에 따라 나무가지에 쌓이는 조건에 영향이지 싶다.
만의골 은행나무
소래산 아래 농경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참새떼
설중매를 보는 듯한 매혹적인 풍경
예전에 나의 친구견 캔디와 모습이 흡사하여 반가웠던 녀석으로 코카스파니얼 종이다.
(내 친구 녀석은 아일리쉬 쎄터 암컷이었다)
자연은 최고의 예술이라 했다.
연세대학교 농원
겨울이라야 제모습 뻐기는 대나무
대공원 장미원에 겨울풍경과 주변
위와 아래 사진들은 소담스런 출입제한 구역내 풍경들...
백설기에 콩뿌려 놓은 듯 걷기 보다는 먹고 싶었다.
중앙공원 능소화 길
집으로 걸어오는 길
험난한 눈길에 지친 기사에게 버림받은 차량의 번호가 오늘 스케치에 압권이다.
정말 모든게 타고난 팔자소관인가 싶다.
인생은 줄이요, 평생 번호를 달고 사는데 차량도 번호가 팔자다.
아이구, 아이구, 고향도 아! 대구?!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