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바스카 빙하 (Athabasca Glacier)

 

설경을 배경으로 레스토랑에서 현지식 식사를 하는 시간까지도 대체로 기상 상태는 양호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설상차를 타려는 순간 가는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 중 날씨로 인해 지장을 받았다면 이곳에서 머물렀던 시간뿐이었는데 당초 알기로 맑은 날에는 반사광으로 인하여 진한 썬그라스를 착용하지 않고는 눈을 뜰 수 조차 없다 했다. 오히려 흐린 날씨 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아싸바스카 빙원에 머물 수 있었음이 다행이었다라고, 그렇게 간주하는 것은 운이 좋지 않았음을

탓하지 않으려는 기만적 위로일 뿐이라는 사실을 렌즈에 맺혀 사진에 남겨진 빗방울 흔적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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