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5일...여행 둘 째날 인도네시아 바탐 섬에서 해 돋이를 호텔창으로 맞이 하였다.
적도와 지근거리에서의 태양의 일과는 이글이글 불태우는 열정으로 시작하였다.
적도의 태양이 얼마나 뜨거운지 주변의 구름이 부글부글... 마치 냄비속 찌게 꿇듯 그렇게 보였다.
바닷물도 꿇여 낼 듯 매서운 기세다.
하루 일과를 성실하게 마친 태양은 점점 고도를 낮추더니...
결국 싱가폴에서의 해 넘이 모습으로 사라졌다.
해가 기우니 달이 뜨고 그 주변으로는 구름이 몰려들었다.
5월 18일 일출은 하늘에서 비몽사몽간 깨어나 어거지 식사로 비빔밥을 먹으며 맞이하였는 데...
옅은 보랏빛 기운이 감도는 기운에 내가 천상에 있음을 알아냈다.
날개 넘어로 들어오는 빛의 신비는 극 지방에서나 볼 수 있다는 오로라와 같아 보였다.
붉은 선의 가운데 부분이 조금씩 둥글어진다 했더니...
어제의 태양이 빛을 밀고 구름도 머물 수 없는 우주 안에서 거룩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찬연한 태양의 일과를 내가 그 안에서 함께 하였다 함이 얼마나 소중한 행운인가!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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