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담은 한가위 둥근달인데 엷은 구름이 달빛 아래 흘러가 사진이 선명치 못하다)
(한가위 다음날 밤 400mm 줌으로 촬영하여 크롭한 달사진)
이백(李白) 일명 이태백 - 詩
月下獨酌(월하독작)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함께 한 이 없어 혼자마신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더불어 삼인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도 월래 술 마실 줄 몰랐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 또한 그저 내 몸따라 움직일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그런대로 잠시 달과 그림자 데리고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이 봄 가기전에 즐겨나 보세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 소리없이 나를 따른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있을 때는 함께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고 나면 제각기 흩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