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충주호에 젖어가는 가을

Parkyoungki-Paolo 2011. 10. 12. 15:01

 

물그림자 드리울 구름 한 점 하늘에 떠가지 않아 눈 시리고

가을호수는 그 빛깔이 그래서 여름보다 푸르다

호수 위를 슬며시 지나는 바람에 물결은 잔잔하게 일렁이지만

벌나비는 곳간 채우려 바삐 날아다닌다

가장자리에 피어난 꽃들은 겨울이 다가옴을 외면하며 마냥 싱그러운데

철들어 색깔 고운 나뭇잎새는 물거울에 단장하며 멋진 낙하를 꿈꾸는 듯...

멍청한 나만이 저홀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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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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