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센치멘탈한 성품의 난데 올 가을엔 지독한 쓸쓸함이 내게 엄습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나에게 말들은 하지만,
그럴까?
애써 그렇게 받아들이고 수긍한다.
별 수 없으니까!
머리는 이성을 잃지 않고 또렷하건만 가슴은 현실을 외면하지 못하는가보다.
잠자리에 눕기만 하면 곧바로 꿈나라로 곤하게 빠져 들어가던 나!
잘 살아왔다.
그러나 이 가을엔 잠 못 이루고, 자다가 깨기를 반복한다.
우울한 현실을 견디기가 점점 힘겨워만 간다.
도봉산엘 빠르게 올라도, 뜀박질로 동네를 질주해도 그다지 피곤한 줄 모른다.
어제도 오늘도 체력은 그렇다.
그런데!
말없이 어둠을 틈타 나를 쓰러트리려는 녀석을 어떻게 당한단 말인가?
본태적 운명을 따를 수밖에!
두 달 전부터 벼르던 북성포 야경사진을 오늘은 다녀왔다.
상념을 떨치기 위하여!
2011년 11월 5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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