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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초록빛이 좋다.
새봄에 싹트는 신록을 보노라면 화려한 꽃보다 마음 편하고 눈도 편안해짐을 곧잘 느끼는데
그런 점이 좋다.
커피도 좋아하지만,
은은한 향기 피어나는 따스한 녹차를 겨울철에는 날마다
가끔은 여름철에도 즐겨 마신다.
초록빛 부드러운 곡선의 패턴으로 특별한 감정을 주는 대한다원 차밭이 좋다.
신록의 봄빛은 어떨까?
그곳엔 그리움이 있다!
4년 전 대한다원 가을빛을 충분히 즐겼고
특별한 인물촬영의 행운도 있어 좋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거기엔 무엇이 존재한다.
먼 길 달려 오후 네 시경 차밭 전망대에 설 수 있었다.
기우는 태양이 던지는 빛에 작설차라는 이름으로 바로 운명을 다할 신록의 새싹들이
반짝이는 모습이 그저 좋았다.
한동안 햇살에 피어나는 빛과 향에 취하다 무심코 좌측 아래를 보게 되었다.
화가가 차밭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사진가로서 자동적으로 이끌려 셧텨 눌렀다.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아름답고 인성 좋은 화가는 촬영모델이 되어 주었고
여러 장면의 600여 컷 촬영으로 해 너머 가는 시간까지 이어지는 즐거움이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훌륭한 모델은 Naver에서도 유명한 웹툰겸 일러스터리 작가 Shobi 최한솔 양이였다.
염치없지만 저녁식사도 같이하며 함께 보낸 네 시간은 내겐 참 즐거운 추억거리다.
대한다원엔 행운이란 운명이 살아간다.
사진 모델하면서 눈치 채지 못하던 어느새 나를 그려주었다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