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트처치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서든알프스 산맥의 제일봉 마운트쿡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운틴 쿡을 만나기 전 먼저 테카포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를 접하게 된다.
여기는 지금 겨울 한복판...
호수 표면에 떠 다니던 아침노을에 생기없는 빛깔이 물결을 타고 흔들거리며 반짝였다.
산과 물과 하늘만이 허락된 꿈결 같은 호수! 저 너머로 해가 기운다.
빈 나루터
항해 후의 휴식시간
삼삼하고 사무치 듯 고요한 자태의 호수
기다림!
파문...
물결도 잔잔하게 흐르는 이 호수의 수심은 400m가 넘는다.
나는 밀포드 사운드 피요르드를 오가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테아나우 호수를 들려야 했기에
사진으로 비교되는 것처럼 빛이 어떻게 색채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밀포드 사운드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테아나우 호수는 시간별로 물빛이 다르게 고왔다.
밀키불루라는 물빛으로 불리우는 테카포 호수
흰 산 아래 눈빛 맑은 호수가 살고 있다.
구름은 주섬주섬 산 허리에 걸쳐있고
밀포드 사운드 국립공원내 거울 호수에 비쳐진 머리가 하얀 산봉우리 모습.
테카포 호수 가장 전망좋은 곳에는 아담한 성당이 있는데 안에는 겸손한 십자가를 모시고 있었다.
하늘이 맑으므로 물빛은 그 만큼 더 곱다.
나는 호수에 마음을 빼았겨 최면에 걸린 듯 한동안 물끄러미 시선을 고정시켜야만 했었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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