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을 찾다가
몽실몽실하게 생긴 예쁜 꽃을 보았다.
꽃에 생김새나 나뭇잎새는 복숭아의 그것과 다름없는데
빛깔만이 달랐다.
온통 하얀 녀석과 이파리 군데군데가 빨갛게 칠해져 마치 제사 때 쓰는 꽃사탕 같은 녀석이었다.
녀석들은 새로이 개량된 복숭아꽃으로 보였는데...
신지식과 신기술과 그 밖의 새로운 것들로부터
나는 점점 더 구닥다리가 되어만 간다.
상동 호수마을에서...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