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촬영하러 소양강변을 걷다가 뜻하지 않았던 풍경을 마주했다.
공기중에 수분이 얼어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현상이라는 얼음針을 생애 처음으로 목격한 것이다.
아침 햇살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작은 알갱이들이 허공 가득히 떠다니고 있어 그 작은 알갱이들을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있을까 싶었다.
마침 가로수가 어두운 배경이 되어 뜻한대로 예쁘게 담아지지는 않았으나 형태는 분명히 담겨졌다.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에서 발생되는 현상으로 최근 대관령에서 몇 번 목격됐다는 뉴스가 최근에 있었는데 그 당시 뉴스 화면에 비하여
내가 보고 담아 온 얼음침 모습이 더 분명하게 사진으로 표현됐기에 기쁘다.
강변 우측에 맺혀진 서리꽃에 시선 빼았겨 좌측 풍경을 놓칠 뻔 했다.
아침햇살이 드는 좌측으로 무언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허공 가득히 떠나니고 있는 것 아닌가?
바로 얼음침이란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눈에는 보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대상물인지라 배경이 필요했다.
어두운 스크린 앞에서 아주 뚜렷하게 얼음침은 그 정체를 드러냈다.
2011년 11월 17일 소양강변에서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