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관곡지를 찾아가 놀다가 송도야경 촬영하고는 다시 관곡지에서 야간촬영을 즐겼다.
그야말로 나뭇꾼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아내의 전화를 받고는 그제사 정신 들어 집으로 가야한다는 걸 인식했다.
시흥시청 뒤 수타자장면 집에서 간짜장 한 그릇 뚝딱 맛나게 비우고 찾아간 봉제산에서 모기에게 물리는 아픔을 견디며 인천대교 일몰을 담았다.
* 이 집 음식 정말 맛있다. 모두 네 가지 메뉴를 먹어봤는데 하나같이 맛있다. 주인과 종업원도 매우 친절하며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등 위생도 청결한 우수업체다.
집에서 출발 해 처음 찾아간 곳은 관곡지였다.
어둠이 깔리면 야화와 빅토리아는 어떻게 피어날 것인가? 미리 염탐하기 위해서였다.
연밥 가득 간직하고 있는 연집? 맞나?
강렬한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천막이 있어 여름 날에도 사람들은 관곡지를 두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70mm 2.8로 촬영한 일몰경
태양이 보금자리로 들어간 뒤 19시 40분경 인천대교 주탑에 불이 들어왔다.
어둠이 짙어졌을 때의 야경
등촌터널 위 전망대에서 촬영한 야경
전망대에서 촬영한 송도 신도시 야경
이번 샷을 뒤로하고 관곡지로 향했다.
고속도로 두 개를 경유해 다시 찾은 관곡지에서 야간 첫 샷을 눌렀다.
기존관념을 무너트려야 했다.
빅토리아는 붉은 계통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이처럼 백의 민족이 좋아할 빛깔에 것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로이 인지했다.
바람 없어 반영도 깨끗이 담겨 사진놀이하는데 있어 적합한 기후 조건이었다.
가을이다.
이슬이 내려앉는지 모르는 채 날개 거두고 깊이 잠든 연꽃!
내일이면 날개 활짝 필 희망의 꽃봉오리
거미는 줄 거두고 잠자리에 들어가려다 나에게 들켜 모델이 되고야 말았다.
이슬을 거부할 수 없는 연곷은 차가울까? 시원할까?
그리 썩 좋지 못한 구도로 인식했는데...
남 따라 담아봤는데 나는 역시 탐탁치 않은 결과물을 얻었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만은 아닐테지...
나는 이런 반영에 빗줄기 세차게 나리는 풍경을 좋아한다.
하지만 며칠 내 비온다는 예보는 없다.
개구리에 관계는 모자지간일까? 부자지간일까? 아니 형제자매는 아닐지?
쓸데없이 궁금한게 많은 나!
아직도 철부질까? 나이도 잊은 주책일까?
눈 부시다고 등돌리고 있는 녀석 눈동자를 돌아가 기어코 담았다.
안면 방해?
미안했다.
흐물흐물한 빅토리아 연꽃!
낮에 정찰할 때 진즉이 알아챘기에 실망도 없다.
이쁜이 야화
나는 이 꽃을 모델로 사랑한다.
밤에 찾으면 언제나 활짝 피어나니 그렇다.
마음 먹고 준비한 조명장비로 다양한 각도로 촬영에 임했는데
내 불빛에 덕을 보려 찾아든 진사들에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는 끝내 없었다.
저 찬란한 불빛은 우중 촬영 시 그 진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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