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로 날아가는 하늘아래 풍경
2007년 4월 17일
9일 일정으로 터키로 여행 떠나는 날 아침 운동 중독인 나는 7km 조깅 후 공항으로 갔다.
우리를 태우고 긴 하늘을 날아 공간 이동할 비행기는 DC300으로 중간 크기로 3시경에 이륙한 KE955편은 11시간 후 현지시간 오후 8시에 이스탄불에 착륙하였다.
좌석이 45A, B로 창가이고 등 뒤엔 좌석이 없는 좋은 자리가 희망했던 우리에게 주어졌다.
날은 맑고 푸르러 하늘과 땅과 바다가 선명한 드문 기상이 이스탄불공항 착륙까지 이어졌고 피곤치도 않아 내내 창밖 풍경을 내다볼 수 있었으며 창문을 닫아야할 시간엔 담요로 커튼삼아 빛을 가려 타인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창밖을 보며 좋은 곳은 카메라에 담았다.
공항 스테프들이 이륙을 위한 준비에 부지런하였건만,
예정보다 다소 늦춰진 시간에 이륙한다는 안내방송은 반갑지 않았다.
기내써비스를 받는 동안 중국 내륙을 지나 고비사막 위를 한참 날았다.
잠시 두터운 구름위를 지나서...
티벳고원의 산 주름이 굽이쳐 빚어낸 설경이 긴 시간 펼쳐지다가.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추정되는 중앙아시아의 삭막한 풍경을 한 동안 바라보니
눈인 듯 흰 구름이 먼 하늘아래 드넓게 보였는데 살며시 구름파도가 일고 있었다.
광활한 늪지대가 신비롭게 근 30여분 내려 보이는 낯선 풍경에 눈 돌릴 수없었으며 돌아와 지도를
찾아 살피니 카스피해 저지대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이번엔 눈 쌓인 높은 산 고원지대를 지나니 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기가 어딜까? 궁금하기만 할 뿐!
이 대단한 눈 덮인 풍경은 러시아 땅 카프카스산맥으로 지도상 추정 되었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나는 근 1시간여를 낮은 곳에서는 한없이 높은 봉우리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기쁨을 즐거이 누렸다.
흑해에는 배들은 보이지 않았고 하얀 구름들만이 조각조각 바다위에 두둥실 떠있었다.
흑해 서쪽 끝자락에서 보스프러스 해협넘어 지중해로 해가 저물 무렵 우리를 태우고 태양보다
4시간 늦게 도착한 KE955의 날개도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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