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스쳐지나간 풍경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 만이 생활 속의 나태함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대문호 헤르만 헤세는 말하였다.
세상은 보려고 할 때 보여 지는 것은 아닐까!
이제 디카 두 대로 촬영한 여행사진을 분야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작업도 부지런히 마무리하였으니 추억의 기금으로 적립할 흔적들이 기록해 두지 않으면 흩어져 날아갈 것 같아 서둘러 작은 조각들을 엮어두어야겠다.
언제나 그렇듯 페키지여행의 구성원은 매우 중요한, 그러니까 여행이 더 즐거워 지기도 하고 때론 나쁜 분위기로 모든 것이 망쳐질 수도 있는 그런 중요한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할 좋은 분들과 함께한 터키여행 역시도 운이 좋았다. (인샬라...)
이번 여행 구성원을 살펴보면 평화로우신 용안의 김영일 선생님과 박현정 선생님 내외분 박현정 선생님의 사모님 김영희님과 함께하는 두손회 멤버 여섯 분, 김영일 선생님과 교직을 함께 하셨던 퇴직선생님 네 분, 그리고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존경하는 수녀님 두 분과 우리부부, 끝으로 가장 젊은 여행메니아 또 다른 김영희씨 이렇게 18명으로 인솔자는 김하나양 이었다.
현지가이드는 25세 최지원양이 담당했고 기혼녀 28세 터키인 귤페라씨가 함께 하였으며 운전은 베스트 드라이버 32세 기혼남 베르켓씨였다. 이들 셋은 첫날부터 끝날 까지 시종 수고해주었다.
먼저 여행지를 추억하기 전에 벤츠버스타고 부산을 세 번 반 왕복하는 거리를 달리고 배 타기를 세 번 하며 이동하는 동안 스쳐지나간, 그러니까! 머나먼 거리 긴 시간 속에 멈추어 다가가고 싶었으나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풍경들을 간추려 더듬어 본다.
톱카프 궁전으로 가는 길에 성소피아 성당이 보이니 그제서야 내가 시공을 초월 콘스탄티노플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오스만 투르크시대의 걸작 불루모스크를 근거리에서 대하는 순간 마음은 흥분되어 두근거렸다.
보스프러스 해협 좋은 자리에 자리한 모스크...
오스만 제국의 화려함이 남아 맴도는 돌마바흐체 궁전
1000여년을 지켜낸 비잔틴 제국의 굳건한 성벽위에는 톱카프 궁전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대교.
자긍심과 애국심 높은 터키인들은 국기를 자랑스럽게 여기어 어디서든 기상어린 펄럭임을 볼 수 있었다.
보스프러스 해협을 건너 앙카라로 달리는 차창밖 풍경은 삶이 고달파보이는 농촌이다.
카파도키아에 접근할 무렵 창밖 풍경이 점차 수상쩍어 지더니 결국 피로한 정신이 번쩍나게 하였다.
이 처럼 모스크는 어디든 잘 지어진 깨끗한 모습으로 첨탑은 부근에서 가장높아 우리네 교회들에
그것과 비교되었다.
구름이 지나는 동안 빛과 그림자가 척박한 산지에 켜켜이 드리워 졌고,
1600여미터 토로스 산맥 고개를 넘는 동안 단종으로 보이는 키작은 침엽 수림만이 산맥 동북쪽으로
힘겹게 자라나고 있을 뿐 이었고 해발 1500미터 휴개소에서 한 번 쉬어 굽이친 산맥을 힘겹게 넘은뒤
조망되는 토로스 남서쪽으로는 열대림에 가까운 울창한 산림으로 전혀다른 산 풍경을 보여주었다.
터키 양들은 하얗지 않고 어두운 빛깔이다.
밝은 빛에 고스란히 모습 드러낸 높은 산.....산 이름은?
온화한 쌍봉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나는 이내 젊은 여인네 젖가슴을 연상하였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걸친듯 아스라한 흰 산은 핫산산으로 높이는 3300여미터라 한다.
웃자란 밀밭과 유채밭은 바람결에 물결쳤다.
옅은 녹색의 올리브 나무와 짙은 녹색의 오렌지 나무 그리고 밝은 노랑의 유체밭은 하늘에 드리운
하얀 조각구름...에게해의 쪽빛 물결과 참 잘 어우러졌고 마을은 평화로운 모습이다.
새 생명으로 자라고 있는 연록의 햇살 고운 지중해 연안 구릉지 창밖 풍경이 낭만스럽게 느껴졌다.
지중해 휴양도시 안턀랴에서 유람선을 옵션으로 타고 두 시간여 즐겼다. 물색이 쪽빛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뱃놀이를 즐겼지만 카프리 유람을 경험한 우리 마음에 차지는 못했다.
잔잔한 바다에 스크류만이 하얀 포말을 일으켜 바다를 깨웠다...
유람중 언덕위에 하얀집 지붕은 빨간집이 아름답게 지중해를 바라보며 각기 제모습 뽑내고 있었으며
그림처럼 하얀 물보라를 날리며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의 폭포처럼 제주 정방을 떠오리게 하는 폭포가
몇개 더 있었고 위 사진은그 중 가장 규모큰 폭포로 이름은 모른다.
이렇게 잘 지어진 해안가 주택은 매우 비싸 우리돈 20억 넘게 호가된다 하였다.
하루 일과를 마친 태양이 바다건너 산 뒤 보금자리로 들어설 무렵.....
어둠이 깔리는 에게해 해변을 노신사가 거닐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 다가가 말 걸고 싶었다.
폴모리아의 에게해의 흑진주 페넬로프를 들으며 죠깅이라도 한다면 더욱 좋을 곳으로 보였다.
트로이 관광을 마치고 다시 마르마르 해협 건너 유럽땅으로 가는 배 타러 항구로 가는데 흑진주가 수면아래 숨쉬고 있을 에게해에는 일엽편주 외로운 배가 우리차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사이좋게 나아갔다.
그랜드 바자르 시장을 구경하고 터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려 호텔로 가는 길 골든홀 양편의 야경이 우리를 밖으로 유혹 하였다.
-계속-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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