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에서 사제비동산(1,400고지)으로 오르니 너른 분지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올라와 설경을
즐기는 산행팀이 있었는데 오손도손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한 동네 분들이었다.
바람찬 날씨에 가벼운 차림으로 어머니를 따라 오른 어리고 예쁘며 천진난만한 두 소녀에 모습은
안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기특했다.
왼쪽에 계신 제주 산꾼 아주머니에 차림이 이국적인데 나와 함께 윗새오름 대피소 까지 걸어주었다.
아이들은 엄마따라 되돌아가고 아주머니들만이 윗세오름까지 올랐다.
부드러운 설릉을 넘어서는 광경
산꾼들에 진군 행렬
광야를 지나는 동안 강한 바람에 눈보라 일어나고 그것은 차갑게 볼을 때리기에 단단한
옷차림이어야 견딜 수 있었다.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병풍바윗길을 지나면서도 아름다운 설경에 좀처럼 눈길 돌리지 못하는 부부.
대설 주의보 상황
오아시스
어리목 휴게소에서
만세동산 아래
약천사 앞에서
대피소 지붕에 맺혀진 눈고드름과 나
모자를 벗고 올라왔더니 그새 백발이 되었다.
강풍에 날아갈 것 같았고 고정된 것을 잡지 않고는 서 있을 수 없었는데
내게서 카메라를 건네 받고 나를 촬영해준 분은 앉았는 데도 바람에 기울어 사진도 기울었다.
용두암을 찾은 나들이 객들이 신선한 해삼의 유혹을 떨칠 수는 없는 것!
해삼과 군 고구마가 만나면?
금상첨화!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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