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부천의 원미산과 부평평야를 두고 나란히 흐르는 산줄기가 인천에 있다.
어릴적 부터 보아오고 들어왔던 고향산을 이제야 오른 것은 내가 게으른 탓이다.
이 산을 철마산이라고 주민들은 부르나 구청에서는 천마산이라 하며 원적산이라는 표지석도
세워져 있기에 무려 이름을 세개나 지니고 있어 하나의 이름으로 정착되어야겠다는 생각들었다.
백련사를 들머리로 올랐다.
좁은 듯 그러나 가지런한 모습이 앙증맞다고 표현하고 싶은 계단 길.
두 도시 건너 원미산 자락이 아스라이 사진에 담겼다.
이 산 이름이 원적산 임을 똑바로 알라는 통장님 말씀은 국토지리원 지도상에도 원적산이라 표기 되어
있으므로 나는 올바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정상에 섰더니 서쪽으로 북항과 영종도 공항, 강화도 마니산등이 볼거리를 제공하여 주었다.
외로운 밤 항구의 불켜진 모습이 보고 싶을 때 여기에 오른다면 기대를 충족시켜 주겠지!
철마정이라 이름표 달고 있는 팔각정.
둘러 앉아 산 이름을 무어라 하는 게 옳은지 협의할 장소로 제격이다.
첫 날머리 석남약수터 주변에는 여러종류의 철쭉이 곱게 피어나 풍경을 아름답게 치장하여 놓았다.
이 산을 어느 구민이 더 사랑하고 값지게 여기며 가꾸는지를 여기서 나는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부평구 보다는 서구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처요 삶의 활력을 얻는 산공원인 것이다.
육교를 지나 나는 또다른 들머리로 옮겨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다.
가정동 진주 아파트로 빠져 나가는 산길에는 단아한 숲속 교회가 있었다.
세 번째 들머리로 나는 세일고 정류장을 택하여 다시 정상을 향했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에 어느덧 실록이 우거져 있다.
이 산이 국립지리원 지도상으로 철마산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다.
기억을 살려보면,
나 어릴 때 지금에 도로...즉 백마장에서 가좌동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없었다.
그러기에 사진으로 보이는 철마산과 내가 향하고 있는 원적산이 모두 한줄기로 통털어 당시에는
철마산이라 불렀던 것이다.
참고로 오른쪽 빼꼼이 보이는 봉우리가 약산이다.
피라밋에 갇힌 사나이...
바다 건너 아스라이 보이는 마니산 산줄기.
가정 약수터를 다시 날머리로 내려 섰다가.
계단에서 다시 네 번째 들머리로 삼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꽃가루라 말하는 게 맞는지? 마치 눈내린 듯 하얗게 쌓여 있었는데
만일에 하나라도 눈에 들어 간다면 눈병을 알아야 하므로 산행내내 매우 조심스러웠다.
가정 오거리 날머리며 5번 째 들머리가 된 한신아파트.
인천산 종주를 할라치면 이 곳을 지나야 할 것이다.
가정동으로 내려 설 때 돌 탑 뒤로 지났고 정상으로 다시 오르기 위하여 앞으로 돌아갔다
오늘 산행에 최종적 날머리 석천 약수터
나는 이곳 백마 체육공원에 주차 시키고 산에 다녀왔다.
원적산 산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자기 지역만의 산행과 원정산행만을 할 것이 아니라 이웃 도시의 낮은 산들도 때로는 찾아 오르며
내가 사는 지역과 산행문화는 어떻게 비교되며 어떻게 가꾸어 나가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살펴보고 느껴보면서 경쟁적으로 바람직한 산사랑 경쟁을 한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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