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이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따스한 찻잔 들고 베란다 서성이며 바라보노라니
어린 시절 어느 겨울날 깊숙이 박혀버린 마음에 상처 하나...
그 깊이를 몰라 치유조차 불가능 했었던 쓰라린 기억이
함박 눈발에 조사되어 아련하게 떠오르고
마음 한 구석 심연 깊은 곳에서는
자꾸만 과거로 회귀하여
아물지 않은 상처를 위로받고 싶은 철없음이
가슴에 통증으로 아프게 호소한다.
2010년 3월 22일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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