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2010 제주 봄여행

Parkyoungki-Paolo 2010. 5. 4. 12:47

 

제주 봄여행기

 

2010년 4월28~5월3일(5박6일)

 

우리는 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생을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며 활력을 얻고

여행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상풍경과의 만남이라는 설레임으로 시작되며 추억이라는 값진

삶의 소득을 비축하는 재미가 있어 돌아와 반추하면 언제나 다시 떠날 의욕을 복 돋운다.

 

제주는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떠올리면 밝은 대낮에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몽상이 찾

아 들고 떠나있던 추억이 가까이 다가와 돌이켜 행복한 곳 그런 곳이다.

 

한라산을 새로이 개방된 돈내코 코스로 올랐고 7개 코스의 많은 올레길을 실컷 걷고 왔다.

아무런 구속도 없이 허허롭던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으며 온갖 봄의 색조들 속에서 제주도

에서도 남단 끝 마라도까지 찾아가 빛깔 하나하나를 건져내 풍경을 마음으로 담으며 기록용

카메라셔터를 누르곤 기쁨에 만취한 나는 시종 평화의 섬에 구속된 자유인이었다.

 

첫날은 날이 궂어 한라산은 구름이 지배하고 바다는 바람이 지배하며 길 위엔 비가 지배하

는 험난한 하루였으나 다른 날들은 하루가 지나면 조금씩 더 봄스러워 좋은 나날들이었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다니지 말고 가슴 떨릴 때 다니라한다.

다리는 아직 튼실한데 좋은 풍경을 보아도 가슴 떨림이 많이 줄어든 듯 했던 것은 왜일까?

그런 중에도 경이로워 마음 요동치는 경탄스러웠던 새로운 절경을 몇 군데 새로이 보았을 때

역시 제주도는 내가 모르는 아름다운 곳이 많을 거라는 기쁨이 있었다. 감동이 오래 맴돌

그곳들은 언젠가 꼭 다시 찾아가 내 아끼는 카메라로 멋지게 담아 장식할 것이다.

 

4/28 : 올레길 2코스 전부와 4코스 태흥리까지(37km)

4/29 : 올레길 4코스 나머지 구간과 5코스 전구간(18km)

4/30 : 올레길 7-1코스(15.6km)

5/1 : 돈내코-윗세오름-영실입구(15.3km)

5/2 : 올레길 11코스, 12코스 전구간과 13코스 충혼묘지 4거리까지(41km)

5/3 : 올레길 10-1코스(5km)

 

산은 내려오려고 오르고, 여행은 돌아오려고 떠나는 것인데 첫 비행기로 떠나 밤비행기로

돌아온 이번여행도 적지 않은 추억거리를 안고 다행히 잘 다녀왔다. 다녀온 여정을 구간별로

정리하며 되새김질로 한동안 여행 뒷맛을 맛나게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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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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