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4코스(19.3km)
2010년 10월 18(월), 19(화) 양일간에 걸쳐 14코스를 완주함
18일 : 월령토구-선인장밭 숲길-오시록헌 농로-저지마을회관
19일 : 월령포구-해녀콩 서식지-협재해수욕장-용포포구-비양도 선착장
정화된 맑은 공기 내뿜는 황토방에서 달콤한 잠을 잔 탓일까? 상쾌한 아침, 새로운 기운이 솟구치는데 뜰에서는 여러 새들이
저머다 지저귀는 소리가 창호지를 두드리고 가을 특유의 온화한 햇살은 흐릿하게 동창으로 들어와 하루의 시작을 일깨웠다.
전 날인 18일 13코스를 완주한 후 버스로 14코스 중간지점인 월령포구로 가서 저지리 14코스시작점방향으로 걸어 숙소로 들어
갔었고 다음 날 오전 숙소를 나와 월령포구로 이동하여 쉴만한 물가라는 멋진 카페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걸어야 할 올레코스를 점검하고나서 좀 더 머물고 싶은 카페에서 나머지길을 걷기위하여 자리를 떠야만했다.
쉴만한 물가라는 카페는 전 날 13코스 완주 후에도 들려서 중식으로 갖가지 먹거리로 요기했고 인천 만수동에서 오셨고
14코스를 순방향으로 걷고 있다는 올레꾼과 담소를 나눈 곳이기도 한데 친절하고 분위기 좋으며 특히 선인장쥬스는 색깔도
고운 것이 맛도 일품이었다. (쉴만한 물가 ;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435-4 TEL : 064-796-3808)
제주올레를 걷는데 있어 편리함을 제공하는 분이 계시다.
올레옮김이로서 배낭이나 물품등을 지정하는 곳에서 원하는 곳까지 배송하여 주는데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았는바
그 편리함과 고마움이 메고 움직였어야할 내 수고와 배낭의 무게만큼 크게 느껴졌다. (올레옮김이 : 010-2699-1892)
14코스는 절반은 초록과 돌담의 농촌풍경을 안고 지나고 절반은 물빛고운 바다를 바라보며 지났는데 인상 깊었던 것은
바닷가에서 의연하게 살아가는 자생선인장무더기와 협재 해수욕장 일대의 물빛이었고 돌담길 어여쁜 농촌을 걸을 때는
이어지는 길들이 매우 힘겹게 새로이 만들어 졌음을 발견하고는 올레길 개척이란 행위가 어려운 일임을 인식하였다.
중식 후 14코스 종점 저지리 마을로 걷다가 뒤안길 돌아다 봤다.
무명천에는 물도 흐르지 않았다.
마귀...사마귀...매우 크다...
마귀...사마귀...검은...
호랑나비 두 마리가 나래나래 춤추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넋놓아 구경했다.
노고의 흔적
올레길을 걷다보면 갈대밭을 자주 만나게 돼 달리 갈대를 찾아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나이 많은 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가쁜하게 매달고 있다.
저지리 옛 우물 터
저지리 쉼터
저지리 마을회관
걷고 싶은 길 머물고 싶은 풍경과 묵고 싶은 펜션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제주에는 참 다양한 것들이 저마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갈대와 바람개비...
간세가 돌담에 기대 바람을 피하고 있다.
받사바람에 시달리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확하고 눈을 부라리게 되는 것은 물빛 때문이다.
협재 해수욕장 물빛은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나있다.
가까이는 푸르스름하고 점점 더 푸르르다가 어디서부턴가 파랗고는 이내 시퍼런 물빛으로 보는이의 눈을 시원케한다.
18일은 중식으로 오메기떡을 먹었고 후식으로 선인장쥬스를 마시고 한 잔 더 마셔야했다. 맛있기 때문에!
19일 아침커피
전 날엔 한 시간 반을 머물렀고,
다음 날엔 30분을 머물렀음에도 더 머물고 싶은 좋은 카페였다.
올레길 누적거리 ; 245km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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