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14-1코스(17.5km)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맑음)
저지마을회관-문도지오름-저지곶자왈-동물농장 숲길-오설록-무릉곶자왈-무릉2리 생태학교
제주공항에 도착 저지리로 가 고향황토골 민박집에 여장을 푼 후 곧바로 14-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올레길 안내지에 의하면 숲이 무성한 곶자왈을 통과할 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난관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경고의 글이 있었기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면서 무사히 어려운 구간을 완주하기 위하여 조금은 출발을 서두른 것으로, 숲과 산 속은 어둠이 통상적으로 평지에 비하여 빨리 찾아들기 마련이고 제주도 산간지역에 적잖은 수의 야생 멧돼지가 서식한다는 정보도 있고 해서 다른 곳보다는 주의를 기울여 계획하고 살피며 걸었다.
14-1코스는 올레길 걷기의 참의미가 물씬 풍기는 곶으로 걷기 안전한 올레길 개척이라는 난제를 풀어내지 않았다면 함부로 접할 수 없는 구간이 그 밖의 곳보다 월등하게 많았는데 특히 저지곶자왈이 그러했다.
나무와 덩굴과 바윗돌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어수선하게 조상된 숲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 한다는데 이 어려운 곳에 어떻게 길이 날 수 있었는가 싶었으며 특히 인위적으로 쌓여진 돌담흔적은 그 옛날 사람이 밭을 가꾸었거나 주거했던 자국으로 짐작 되는 바 참으로 신비스러웠으며 14-1코스는 이처럼 태고의 신비스러움이 맴돌고 있는 듯한 곶자왈 몇 곳을 긴장감을 안고 지나게 되는데 시종 좋았다.
도보여행의 시작점
문도지 오름으로 오르기 전 마을어귀 나무그늘아래 옹기종기 모여 아마도 점심을 드시고 계신 듯한 올레꾼들인데
나에게 함께 어울려 술 한 잔 들고 가라는 권유를 사양했더니 귤 하나를 건네 주었다.
올레 표식이 휘날리고 있는 문도지 오름
문도지 오름 북쪽 풍경 하나
문도지 오름 동쪽 풍경 둘
편백나무 숲
저지곶자왈 풍경 하나
무릉곶자왈 풍경 하나
오설록 산책로
오설록 풍경 하나
오설록 풍경 둘
제주에는 모든 풍경이 다 있다.
봉평메밀밭보다 더 너르다.
11코스와 14-1코스 엇갈림길에서 11코스 걸을 때 통과했던 곶자왈을 또다시 걸었다.
그 이유는 정해진 14-1코스를 따라 갈 경우 정보에 의하면 포장 도로로 이어질 뿐 특이한 풍경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곶자왈을 가로질러 이처럼 평탄한 길을 조성한 수고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감히 범접할 생각조차할 수 없는 위용의 곶자왈 숲속 풍경
연못도 아름다운 인향마을
인향마을 돌담 꽃길
제주에 이처럼 온갖 이유의 위령비가 다양하게 곳곳에 세워져 있다는 것은 한이 많이 서려있는 과거 슬픈역사의 증명이다.
14-코스 종점
올레길 누적거리 ; 262.5km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