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북악산- 인왕산 산행기

Parkyoungki-Paolo 2010. 11. 2. 20:20

북악과 인왕 산행기

 

2010년 11월 2일 맑고 푸른 하늘아래 찬바람이 약하게 지나감

 

가회동취수장-삼청공원-북악산 정상-인왕산 정상-사직공원

 

어쩌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뜀박질하러나가기엔 보행자도로에 사람들에 왕래가 많을 시간이 되었다. 게으르게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전 궁리한바 단풍도 곱게

들었다했겠다 이참에 북악과 인왕을 올라보는 거지 뭐! 하는 생각으로 얼른 카메라도 챙기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안국동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북촌을 지나는데 한옥마을에 고색창연함이 멋스럽다. 그냥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이곳이나 둘러볼까? 하다가 당초 하차코자했던 와룡공원이 아닌

그 전전 정거장에 내리고 말았는데 핑계는 한 무리의 등산복 아줌마들을 무심코 따라 내린 것으로 그 분들 역시 초행길임을 알았을 땐 나는 한참을 더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야 했다.

 

산책로 들머리임을 알리는 표식을 따라가니 삼청공원이다.

삼청공원을 반 바퀴 돌아 능선에 다다르니 말바위였고 여기서부터 성곽을 따라 오르는데 줄곧 계단길이다. 남들과 달리 비탈길보다는 계단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걷는 것도 즐거웠다. 걷는 동안 여기저기 서슬 퍼런 눈빛에 경비병들이 많이 눈에 띄고 관리소에서 주민등록증과 서약서를 제출한 후에 표찰을 받아 본격적인

북악산 탐방에 들어갔으나 삼엄한 경비아래서는 나무들도 기죽어 살아서인지 북악산 단풍이 곱지는 않았고, 오랜만에 그것도 인간적인 대통령이 계셨을 때 해방된

길을 걷는다는 기쁨은 그분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다. 북악산 성곽탐방을 마치고 인왕산에 접어들자 단풍 빛깔이 달랐는데 역시 모든 식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게 살아갈수록 제멋이 나는가 싶었다.

 

어릴 적 가끔 노닐던 사직단을 거쳐 공원 앞 정류소에서 어떤 교통수단으로 어떻게 집으로 가나를 연구하는데 방금 도착한 버스에 상동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이기에 무작정 올라타 춘의동 낫소 앞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집에 왔다.

 

그럭저럭 괜찮은 일진이지 싶은 마음으로 곤히 잠들 것 같다.

 

 

 

 

 

 

 

 

 기울어진 청운대

 

 

 북악산의 본래이름이 백악산이란다.

 

 창의문/자하문

 

 윤동주 시인의 언덕

 

청와대와 경복궁

 

 

부암동에도 내가 걸어야 할 길이 있다.

 

인왕산 너머로 금화산

 

물끄러미...

 

북악을 걷는 중 북한산의 보현봉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인왕산 성곽을 계속 따라가면 무악재를 건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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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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