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속리산 산행기

Parkyoungki-Paolo 2010. 5. 9. 09:41

 

속리산 산행기

 

2010년 5월 8일

시어동-문장대-신선대-비로봉-석문-천왕봉-석문-법주사

 

 약 일 년만에 중흥산악회 산행에 따라 나섰다.

속리산 천왕봉에 오르고 싶어서

오랫만에 만나는 얼굴들은 언제나 반갑다. 그러나 혼자 걸었다. 미안한 마음은 뒤로 한 채...

 

 다리를 건넌다는 것,

모퉁이를 돌아 나간다는 것에는 알지 못할 작은 설레임이 있다.

 

 엄마 등에 없혀서 잠든 아기 바위도 무게에 지친 엄마 바위도 힘겨워 보인다.

 

 다시 또 건너는 다리옆 바위에 진달래 꽃이 피어났다.

 

  어려운 곳에서 더 멋지게 살고 있는 소나무.

그 앞으로 산새 두 마리가 비상했다.

속리산에는 소나무가 무성하기에 민족의 상징성이 있는 겨레의 산이다.

 

 속리산은 수학여행지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심연 깊은 속에 꼭 밖혀있던 희미한 기억이 되 살아났다.

 

 문장대에 올랐으니 내려다 볼 자격이 내게 있다.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기암 괴석이 많기는 하지만 빼어난 것은 없다.

 

 능선 길 식음료를 파는 곳을 만나면 나는 범죄자를 보는 듯해 짜증 난다.

게다가 사나워 보이는 목줄없는 멍멍이까지...개판이다. 

 

 벼랑에 피어난 진달래꽃이 곱다.

 

 속리산은 이제 봄으로 가고 있는 중.

 

 오늘 오를 가장 꼭대기는 천왕봉이다.

 

 속리산 으뜸 봉우리

 

무얼 바라보고 있는 걸까?

뒤 돌아 앉은 듯한 저 바위는!

  

 오늘에 속리산 능선 길은 조릿대와 진달래 그리고 새 솔잎 피우려는 청송이 무성했다.

 

 좁은 문이 참  묘하게도 생겼다.

 

 이정표 뒤 바위가 예술이다.

 

 계곡에 피어난 꽃

 

 산 아래로 내려올수록 봄 산은 봄스러웠다.

 

 마치 나비가 떼지어 나르 듯 철쭉이 피었다.

 

 

 세심정이란다.

마음 꺼내 계곡물에 걸쳐 놓고

빈 가슴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았더니... 

27380

 

파랗던 하늘에 잠시 흰구름, 먹구름이 나무가지 사이로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이 꽤 멋졌다.

 

 그리고, 겨우사리가 군데, 군데 보였다.

 따다가 달여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주고 남으면 나도 한 잔!

그렇게 하고 싶었다.

 

 제목 ; 세월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 듯 깊고 깊은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연환경에 대하여 관심 많고 의견 표출도 잦은 불교계...

산에 다니며 느끼는 것은 자연 회손과 환경 오염, 그리고 생태 파괴의 주범이 종교 시설이라는 것을 확인 하고 확인하게 된다.

 

법주사 한참지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선원에 매연 뿜고, 먼지 일으키며 달려 오가는 수십대의 차량들이 지날 때 무지하게 불쾌했다.

특별히 허가 받은 차량들이라는데...세멘트로  길을 포장하고 택시도 트럭도 드나 들었다.

스스로에게 물어라 축하 받을 자격이 있는가?

 

 자비로운신 부처님께서라도 칭찬 내리실 일은 아닐 것이다. 

걷기 싫은 사람들은 맑은 곳을 오염시키면서 까지 안락한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고 

사치에 길든 스님은 이제 하산하셔도 좋다.

 

나도 싫은 것 마주치러 다시는 가지 않겠으며  제주도가 그립다.

 

 맑은 물에 물고기가 떼지어 노닐고 있었다.

그들에게 평화를...

 

 묘한 모양의 그루터기

 

법주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 길 도발적인 모습을 한 동상이 오리숲 산책로에 세워져 있었다.

예술이라 하지만,

있어서 좋은 곳으로 여겨지지는 않앗다.

 

 제목 ; 똥폼

 고도계를 일일이 맞추는 일이 수월치 않아 약, +70m의 오차를 보였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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