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0코스(16.5km)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대체로 맑은 날씨
06시 50분 발 아시아나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100번 버스에 올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 동일주 시외버스에 승차 김녕 서포구에 도착한 시간이
09시 30분경이었다. 다음 날 우도에 들어갈 일정이므로 모든 짐을 다 지니고 20코스를 걷노라니 걸음은 더디고 어깨는 저몄다.
주로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이라서 시원한 조망이 주어져 좋았고 가끔 숲으로 이어지는 길에선 알바를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설치 된 간세와
리본 그리고 화살표를 따라 걸으니 크게 길 헤매지 않아 좋았기에 올레길 걸을라치면 언제나 생각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감사한 마음 지니긴 했지만...
당초 정보에 의하면 20코스와 21코스는 해안이 아닌 내륙으로 길을 내 여러 제주의 오름들과 비자림로와 만장굴등을 답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평이한 해안길이라는 것에 대하여는 걷고 난 후에도 의아한 마음 떨굴 수 없었는데 아마도
내륙으로 올레길 내기가 여건상 어려웠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김녕 성세기 해변
범상치 않은 포스의 나뭇조각을 현무암 담벼락에 위에 올려놓은 누군가의 센스덕에 입가에 미소 지을 수 있어 좋았다.
먹잇감 덥치기 직전의 아프리카 치타가 연상되었다.
단순한 듯 멋진 아름다움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 노닐고 있다.
제주에 가면 모든 풍경이 다 있다
이처럼 강원도에서나 만나질 것 같은 메밀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지 않은가 말이다.
세화 5일장 풍경
11월 중순에 21코스가 개장되어 대장정의 올레길이 마무리 될 것이라 알고 있는데
아마도 나는 하얀 눈내리는 내년 초겨울이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낮이 긴 5월 초에 이곳에서 걷기를 다시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