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로 향한다.
서유럽 6개국을 11박12일 일정으로 돌아본지 20개월 만에 우리부부는 같은 일정으로 동유럽과 발칸을 찾기로 하였다. 세상은 여전히 넓으며 볼 것도 궁금한 것도 아직 내게는 많다.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보고 깊이 있게 느끼고자 한다.
2006년5월13일 KE935편은 13시30분에 성공적으로 이륙하였고, 태양을 쫓아 서쪽으로 날아든 A300이 태양보다 3시간 늦게 프라하 공항에 사뿐히 착륙한 시간은 우리시간으로 14일01시, 현지 시간으로 오후6시였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체코의 풍경은 구름 아래로 푸르고 노랬다. 내려서보니 노란 것은 모두가 유채 밭의 꽃이었다.
첫 일정으로 소문난 프라하의 야경 감상이 시작되었다.
강변 건너에서 바라다본 프라하성의 모습은 아래로부터 조명을 받아 실로 아름다웠다.언덕위에 올라선 성의 모습은 바로크양식으로 좌우가 대칭이다. 이어 카를교 위를 우리는 거닐었다.
제법 많은 인파가 밤 정취에 젖어들고 있었고 우리는 그들과 동화되었다.키스를 나누는 연인과 물끄러미 흐르는 강물을 아래로 바라다보는 청춘이 아름답다. 다리 가운데에 서니 강 양편의 야경이 조망되는데 밤하늘은 별빛만이 초롱초롱 적막하게 빛나는데 땅과 하늘이 서로가 대비되며 이 밤을 더 아름답기 위하여 서로가 서로를 보조하고 있는 듯 다정 하였다.
5월14일
프라하 호텔 PIRAMIDA에서 잠 못 이룬 밤으로 설친 것은 시차 때문이리라.
아침에 대통령 집무실이기도한 프라하성 내부를 관람하고 성벽을 따라 내려가는 길 우측 아래로 프라하 강과 카를교가 내려다보인다. 현지가이드 안내에 따라 황금소로를 찾았다.
19세기말 카프카는 곧 프라하요 프라하는 카프카라 하였다던가!
심판, 실종자등 난해한 그의 소설은 지금도 나는 완전히는 이해마저 못하고 있다. 카프카의 활동무대인 이곳 황금소로는 카프카만큼이나 납득하기 어려웠다. 아래층에는 각종 기념물 상점이 이어져 있는데 반하여 위층에는 각종의 중세 무기가 전시되어 있어 문학과 무기의 공유라는 모순에 더욱 혼란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좁은 길에 설치된 보행자 신호등이 재미있다.
한사람만이 지날 수 있는 비탈진 골목길에 파랗고 붉은 신호등이 있어 신호를 받은 쪽 사람만이 통과하게 되어 있는 것이 무척 이채로웠다. 17세기 모습 그대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프라하 구 시가지에도 새로운 문명이 재미나게 접목되어 있다.
황금소로를 빠져나와 찾아든 카를교는 밤과는 또 다른 정취를 풍기고 있었다.
교각 위편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각종의 예술품이 있었고 거리의 화가와 악사 및 관광인파로 모두가 분주하였으며 흐르는 물살은 세찼다.
광장으로 가기 위 하여는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오늘 프라하는 토요일로 축구 경기등 많은 축제가 있다 하는데 이곳은 마라톤 풀코스 경주 골인 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점으로 나는 그들에 묻혀 달리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돌아서 길을 건넜다.
아름답기로 명성 있는 천문시계의 모습은 모양새가 뛰어난 예술이었고 정각시보에 출몰하는 12제자의 모습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하였다. 역사 속 비극의 광장 바슬라프는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하다. 면적은 그다지 넓지 않았으나 역사적 의미는 광활한 곳이다. 고딕양식의 틴 교회와 기념 특산품 매장을 돌아보니 프라하를 떠날 시간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프라하 방문 기념품을 다소 구입하였고, 체코 제2의 도시 브루노에 있는 호텔 VORONEZI에 도착 하였다.
-폴란드 편으로 계속-
프라하 야경인데 카메라가 떨리니 풍경도 떨렸다.
카프카의 숨결이 맴도는 곳을 찾아
그가 머물렀을 곳곳을 구경하였다.
비좁은 골목에 설치된 신호등이 파린불이다. 맞은 편 사람이 통과할 차례다.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주자들이 결승점을 앞두고 핏치를 가하고 있다.
천문시계 앞 광장에는 이미 많은 인파로 혼잡했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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