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폴란드-아우슈비츠, 크라카우 시내
체코 브르노의 아침을 호텔산책으로 시작하였는데 호텔조경이 뛰어나 상쾌하였고 브르노를 떠나 폴란드로 가는 도로변 풍광이 뛰어났다. 푸른 초원과 평온한 가축들 예쁜 집과 투명한 시야에는 노란 풍경이 자주 눈에 찬다. 유독 유채밭이 많은 것은 유채꽃으로부터 연료를 화학적으로 얻어내기 때문이란다. 어쩌다 발견한 공장 굴뚝에는 익살스런 그림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하였는데
가로수로는 이채롭게 배나무가 주종으로 꽃이 하얗게 피어나 있었다.
이제는 엄숙한 검은 분위기다. 영화로 유명한 쉰들러리스트의 현장 아우슈비츠를 찾는 일정이 오늘에 들어있기에! 이 어두운 곳은 폴란드에 있다. 유럽 중앙의 곳이고 철도교통의 요충지인 것이 원인으로 이곳이 각지로부터 유대인 수송 및 집결에 편리하다 하여 흉악한 비극의 장소로 선택 되여 졌다 한다. 이러한 참혹한 곳이 관광지로 사람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은 유대인의 작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였으며 관람객은 유대인과 독일인 즉 당사자들이 주류라 한다.
이곳 폴란드는 곧 있을 교황님 방문을 앞두고 도로정비가 한창이었다.
나는 가능한 한 이곳 일정이 빠진 여행사를 택하려 하였는데 피할 수 없었다.
인류가 인류를 집단으로 학살 하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금 있어서는 안 되겠고, 현장에서는 현재의 유대인과 당시의 유대인이 대비되었으며 그리고 그들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는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여러모로 느껴졌다. 역지사지로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 받아야 한다. 나만을 주장해서는 안 되겠다. 눈으로 목격한 너무나 끔찍한 현장은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애쓰기에 글에서도 피해가려 한다.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카우 중앙시장 광장은 인파도 많고 전위예술가도 많아 각양각색의 여럿이 각자 재미난 테마로 관광객의 눈길을 서로 차지하려 애쓰는 모습으로 매우 활기찼다. 이곳에서는 미인과 미남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왔다. 회색빛 눈동자에 금발을 한 백색 미인을 어느 저명한 인류학자는 하느님이 빚으신 최고의 걸작품이라 하였다. 그들은 밸로루시 사람으로 백러시아라고도 하며 폴란드와 북으로 국경을 맛 대고 있음에 이곳에서도 볼 수 있어 내 눈은 즐거웠다.
한편으론 관광마차 말 발굽소리가 듣기에 좋았으며 쉼 없이 울리는 경찰차, 소방차등의 사이렌 소리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사회적 혼란이 엿보였다. 이제 성모마리아 성당을 내부관람하고 주변 상점을 살펴보니 오늘이 저문다.
오늘밤을 보낼 HOTEL은 CROWIN PIAST다.
유럽의 관광은 이런점도 있다.
심야 시간대 CH8정도 에서는 콜걸에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불러 줄 것을 광고하고, 또 도색잡지를 선전하면서 스트립쇼를 보여주는데 이것을 놓치기가 어렵다. 다른 채널은 언어를 몰라 이해하기 어려우나 스포츠나 이처럼 말이 필요 없이 전달되는 본능적 자극은 쉽고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재미난 현상을 귀국전날까지 즐겼다.
5월16일 폴란드-소금광산, 바벨성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금광산은 중세 광산 문화를 그대로 간직 한 채로 멈춰있었다.
인류에게 있어 소금의 중요성은 생명 그 자체이다. 군인을 말하는 솔저라는 단어가 솔트 즉 소금을 구하는 자라는 뜻에 어원으로 알고 있다. 거친 솜씨지만 동굴 깊은 곳에 소금바위로 조각된 형상들과 넓고 화려하게 장식된 동굴 내 성당 및 콘서트홀은 이곳을 찾은 사람의 감성을 감탄시키기에 충분 하였으며 이 높은 곳이 고생대에는 바다였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여 보여줌에 그 신비함에도 우리는 빠져들었다. 동굴 탐방은 퇴직 광원의 안내에 따라야만 했으며 멋지게 카이져수염을 기른 광부와 다정히 촬영한 사진이 참 멋지게 인화 되어 그곳을 찾은 나의 또 다른 기쁨으로 남아있다.
소금광산을 떠나 다음 관광지로 찾은 바벨성은 그 외관이 장대하고 수려하였다.
우리는 내부는 관람치 않고 비수와 강변을 거닐며 외관만을 감상하는 것으로 된 일정이다. 강변에는 많은 사람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산책을 즐기는 모습으로 보기에 좋았고 강물은 파랬다. 남자들은 짧은 팬티만을 입은 채였고 여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햇살 받으러 밖으로 나온 젊고 아름다운 모자에게 요청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아내와 함께 사진에 담았으며 또 아주 귀엽고 예쁜 소녀에게도 허락받고 아내와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여행의 흔적 줍기에 나는 바빴던 것이다.
-슬로바키아 타트라 편으로 계속-
아우슈비츠 총살 학살 현장에서 추모의 기도를 올리고,
번잡한 크라카우 시내
서유럽 광장들과 다름없이 자유로움이 있었고,
소금광산에서 실제 일했던 이분들은 현재 가이드로 일하고 계신다.
소금광산 내부의 넓은 성당. 이처럼 사람의 힘이란 모이면 기적을 이루기도 하는 것인가 보다.
비수와 강변으로 산책나온 모자와 함께.
귀여운 소녀들도 도도히 흐르는 강 비수와를 즐기러 왔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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