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사패산 산행기

Parkyoungki-Paolo 2007. 10. 5. 20:47
 

사패산 산행기

 

여명을 지나 점차 밝아오는 아침기운이 예사롭지 않아

눈 시리도록 빛나는 가을날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대로 오늘의 하늘은 그지없이 맑고 푸르렀으며 세상은 밝고 훤했다.


나는 사패산을 오르려 집을 나섰고,

오전 10시경 도봉산역에서 하차 다락능선을 들머리로 택했다.

신선대와 포대능선을 거친 후 사패산으로 가는 것이 하루를 즐기기에

시간과 코스로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르는 중 봉우리들은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른 멋진 모습들로 보여 지기에

지루한줄 모르고 조망 좋은 곳을 찾아 머물다 시나브로 신선대에 올랐다.

오늘도 자운봉은 무서워 오르지 못하고 건너편에서 바라 보기만을 즐기다가

다시 V자 험로를 지나 사패산에는 오후 3시경 당도하였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으로 도봉과 삼각산 봉우리가

어느 곳보다 멋진 모습으로 디스플레이 되고 있었기에

삼각과 도봉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하여는 이 자리가 최고라고 나는 느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원각사를 거쳐 송추에서 허기를 달래고 인천행

직행버스에 승차하여 원종동에서 하차하니 어두운 7시가 다되었다. 

 

다락능선으로 접어들어 내가 가야할 길을 사진에 담는데 상서러움을 예고 하는 듯 까치가 날아주었다.

그래서 일까? 실로 좋은 일이 있어 산행 중 귀한분을 만났다.  

 

 

산행길을 조금 벗어나 자운봉을 감상하려다 이 진귀한 모습을 사진에 담게 되었다. 

 

윗 사진을 찍고 돌아서 반대편에 올라서니 또 이런모습이었다. 

 

능선 발치아래 모습 하나. 

 

도봉은 언제나 아름답다. 

 

 

 

입석대도 만날 수 있는 다락능선은 산행재미가 도봉 어느코스보다 쏠솔하다. 

 

 

사패산으로 가는 포대능선... 

 

 

 

자운봉에 우뚝 서 있는 늠름한 크라이머와 가파른 슬렉을 쏟아 내려오는 크라이머들은

이제 곧 에베레스트를 오를 것이다. 

 

산불 감시도 무인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는 기능인의 모습. 

 

유명한 포대능선의 V자 루트를 여성 산악인들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아래는 능선 상단부... 

 

하나하나 쌓아 올린 듯 조형미가 나름대로 멋지다. 

 

까치의 예고 때문일까!

능선 산행 중 길을 묻고 답하다 낯설지 않음을 나는 알아 차려 인사드렸는데

70년대 후반 인기 최고였던 원조 코털 가수 장계현님이시다.

짧은 시간 동행하여 산행하였고 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포즈를 구하였더니...

나는 다른 사람과 좀처럼 같이 사진 찍지 않는데! 하시며 함께 해주셨기에 나는 고마움 간직하려 한다.

이분의 히트곡 잊게해주오라는 노래를 애청하기에 지고 있는 배낭에 담긴 나의 MP3에 수록되어 있다.

 

 

사패산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마치 시루떡 마냥 한 겹,  두 겹 층층이진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아왔다.

 

산행길을 조금 벗어나 들어갔더니 모습이 좋은 너럭 바위가 있어 쉬었다.

 

 

사패산 정상에서 동으로 뻗어내린 줄기위의 바위 모습 하나.

 

사패산 정상 바위의 위용은 대단하였다.

 

 

신선대에서 사패산으로 오다가 만나 함께 산행하였던 산사람과의 사진.

 

사패산에서 푸르디 푸른 하늘을 담았다.

 

원각사에 다다를 무렵 시끄러운 물소리를 쫓아 들어갔더니 피로를 씻어내기 좋은 곳이 나를 반기기에

순순히 그렇게 즐겼다.

 

원각사 좌불상에서 합장으로 예를 하고 나서...

 

행주대교를 건너는데  한강에 드리워진 황혼이 아름다워 아래쪽 작은 창을 열고 촬영하였다.

 

2007년 10월 5일 

-자유인-

 

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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