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월요일 날이면 대부분 북한산에 오르게 될 것 같다.
열공하는 이쁜 딸래미를 학교에 태워다줘야 하기에 서울로 가야하는데
이왕 서울에 가는 참에 북한산에 가 다양한 산행코스를 찾아 다니며 풍경 담기를 즐기려한다.
그 첫 번째 월요일 오늘에 산행코스
북한산성주차장-동운각-대동사-위문-백운대-위문-인수봉아래-위문-상운사-북문-원효봉-원효암-주차장
산행기 요약 :
봄나드리로 유명한 전국각지에는 이미 각종 꽃들이 향연을 이루고 있어 사람들에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오른 산행코스에는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이 공존하고 있었다.
계곡은 생각보다는 많은 물들이 경쾌하게 지줄거리며 흘렀고
낮은 곳에는 진달래가 송글송글 꽃봉오리를 맺고 있어 조만간 꽃망울을 활짝 터트릴 것으로 보였으나
600미터 이상 지점에는 잔설과 얼음이 있었으며 백운대 정상에지나는 바람은 매우 차거운 겨울 바람이었다.
내일 모레면 4월인데 하얀 눈이 음지에 쌓여있다.
엇그제 아랫동네에 비가 내릴적에
높은 곳에는 눈이 내렸던 것이다.
서둘러 집에 돌아와 김연아의 갈라쑈를 보았다.
요즘에 우리나라 스포츠 기상이 드높아 국민들이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위세 등등하게 펄럭인다.
힘들여 높은 곳에 오른 여유를 오랫동안 즐기는 것은 현명한 처사다.
내가 서 있는 곳에 이젠 다왔다는 안도의 호흡으로 오르는 사람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내 여유로운 마음.
건너편 만경대를 오르는 사람들은 설산행 중
인수봉에는 강심장인들이 개미처럼 암벽에 붙어 오른다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를 향하는 거룩한 행렬
백운대 남서벽
눈 쌓인 노적봉너머 나한봉, 문수봉, 모현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백운산장에서의 달콤한 휴식
수직 암벽을 오르는 철녀!
바라보노라니 이 나이에 클라이밍을 배워도 저 여인만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 일렁였지만 나는 절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꼭대기에 올라야 행복해지는 사람들...
상운사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만경대
상운사 대웅전과 염초봉
북문
원효봉에서 바라본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 성벽 너머 아스라한 도봉산 오봉형제들
-친구-
30대 초반에 두 사람은 등산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너럭바위에 놓인 술잔 두 개는
빨강과 파랑...
시름에찬 그들에 대화가 내 귓가에 맴돈다
돌벽 길따라 오른 원효암에서
내가 돌아가야 할 길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호흡을 길게 가다듬고 오늘에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였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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