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페스

Parkyoungki-Paolo 2009. 7. 9. 11:32

 

모로코는 아직 왕국이다.

정치도 옛날에 머물고 있지만 페스의 메디나에 사는 사람들에 모습은 중세에 머물고

있는 듯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간 아라비안나이트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내가 페스를 찾으며 긴장하고 있었던 것은 세계의 염색공장이라 불리는

세계 문화유산 테너리 풍경을 내 카메라에 잘 담는 일이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을 통하여 널리 알려진 곳 테너리!

사진으로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던 곳

내가 그 유명한 현장을 카메라로 담게 되리란 것을 나는 사실 꿈조차 꾸지도 않았었다.

 

떠나기 얼마 전까지 그냥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카사불랑카를

드디어 가게 되는 구나 였었다.

일정표를 자세히 보니 테너리가 포함되어있는 것 아닌가?

 

모로코하면 사하라사막과 F-1과 카사불랑카만이 떠오를 뿐 다른 것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모로코에 미안하다.

 

 녹색 지붕의 왕궁이 페스에 있지만 수도는 라바트다.

 

 메디나는 그야말로 미로 속의 미로였다.

여기서 길을 잃으면 10년 늙어 찾아 나올 수 있다는 가이드 사전 경고가 실감났다. 

 

 언론의 자유를 잃은 당나귀는 큰 귀를 위아래로 흔들며 고개 떨구고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금방 무너저 내릴 것 같은 천장의 햇빛가리개가 아슬아슬한데 사람들에 걸음은 여유롭다.

 

 실용성 보다는 미적감각에 더 비중을 두고 만드는 생활 용기들

 

 바로 이 분이 명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이시다.

내가 구입한 기념품에 내 이니셜을 새기고 계신 모습이다.

 

 그렇게나 복잡한 메디나에 여류로움이 있고 햇살과 바람이 지나는 곳은 모스크뿐이다. 

 

 드디어 테너리에 도착했고 셔터 눌러댔다.

한 백여컷을...마구마구 여러 위치를 찾아 각도를 달리하며 그렇게 찍은 사진들 중 몇장을 계속해서 올린다.

 

 테너리 옆동네 옥상에서도 염색 광경이 보였다.

 

 

 

 

 

 

 

 

  삼원색 중 파란계통이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현장에서 수공업 방식의 직기로 직접 짜 판매하는 포목점안에서 쉬고 계시던 분께 렌즈를 향하니 손 흔들어 주셨다.

 

 라바트로 가는 길 다시 왕궁로타리를 지났는데 왕궁너머 멀리 아틀라스 산맥이 렌즈에 들어왔다.

아틀라스 산맥을 넘으면 사하라사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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