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6일 목요일
교현리-우이령-우이동-우이령-교현리
68년 김신조 일당의 진입로로 사건 이후 엄격히 통제되어왔던 우이령길이 풀렸다.
완전히 자유롭게 개방된 것은 아니고
이달 27일 부터는 인터넷 예약 제도를 통하여 일간 출입인원을 통제한다는 정보를
오늘 아침에 입수했다.
제약이란 건 어떤 것이던 불편하기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게 내 생리다.
인파가 꽤나 많았다.
연세 높으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표정으로 봐 아마도 옛 추억에 감회 깊으신 듯 보였다.
41년 만에 개방되었다기에 호기심으로 걸어보니 다시 찾아질 길은 아니었다.
단지 가지 않았던 길이기에 가고 싶었던 거고,
가지 못하는 길이었기에 가고 싶었던 것이었다.
경관이 수려한 것도 아니고 계곡이 좋다거나 출입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단지, 비오는 날 호젓하게 걸으면 좋을 듯싶었고
수북이 눈 싸인 길에 첫발자욱 남기면 재밌을 듯싶었을 뿐이었다.
교현리 군부대 옆
반대편에서 걸어온 사람들
오봉능선
오봉을 찍는 사람들
전차 방어벽
상장봉능선 왕관봉, 아래는 전경대 숙소
진품명품에 출품해도 좋을 듯한 옛스러움
더위를 씻어내기엔 그저 발바닥 스치는 물로도 충분하다는 정겨운 모습들.
같은 길을 왕복했지만 기록을 늦게 시작한 탓에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았음에도 굴곡이 다르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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