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7개국)

동유럽-오스트리아-비엔나

Parkyoungki-Paolo 2006. 5. 30. 14:30
 

518일 오후 오스트리아-비엔나

비엔나의 첫 인상은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로 그동안 보았던 동구의 도시와는 밝기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슈테판사원, 케른트너거리, 왕궁과 쉔부룬 궁전을 보았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여름궁전으로 알려진 쉔부룬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궁전을 감상하기 위하여 준비한 옷 중 가장 화려한 것을 입었다. 쉔부룬 궁전으로 가는 도로가 가로수는 마로니에로 하얗게 꽃이 피어나 있었고 전나의 남성을 모델로 한 궁전 앞 연극 광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조경이 극히 기하학적으로 아름답다. 정원을 돌며 곳곳의 잘 정리된 나무와 조각상을 감상을 다 마친 후 내부로 입장하였다. 쉔부룬 궁전 내부는 자연 친화적으로 건축되어있었다. 우선 바닥이 오크나무로 발의 감촉이 부드럽다. 내부 치장의 기법이나 재료가 베르사이유 궁전과는 분명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 아름다움과 감동이 달리다가왔으며 우리는 개방된 일부의 방만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어느 한곳 빠짐없이 모두가 인상적으로 명성에는 그이유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시대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브르크왕가의 영광을 지닌 쉔부룬 궁전의 쉔부룬은 아름다운 샘물 이라는 뜻이란다.

현지 가이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설명으로 역사와 함께하는 관람이 이해가 쉬워 좋았고 마리아테레지아 여제의 가족이야기 부분에서는 재미와 감동으로 듣기 즐거웠으며 21세에 요절한 나폴레옹 2세의 슬픈 이야기는 비어있는 새장 속 새소리에 실려 애절하게 들려왔다.

 

마리아테레지아 여제는 부군을 부모의 권유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였다 한다.

평범한 가문의 흠모하던 사람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여 함께 사는 동안 16명의 자녀를 두었고 그중에는 루이16세의 황후가 된 너무도 아름답고 애틋한 사연의 마리앙뜨와네뜨도 있다. 남편사후 목숨 다하던 15년간을 검은 옷만을 입었다는 여제의 이야기는 황족의 사랑도 보편적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쉔부룬 궁전 내부를 보지 않고는 절대 비엔나를 찾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마리앙뜨와네뜨의 초상과 여제 침실의 그 화려한 침대가 또렷이 눈에 비친다. 아름다운 샘물은 내안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녁으로 호이리게라는 현지식을 맛보기위해 전문 음식점을 찾았다.

호이리게는 프랑스의 보즐레누보와 같은 의미로 그해에 수확된 포도를 원료로 담가진 포도주를 말한다. 이 식당에서는 부자간으로 구성된 2인조 악단이 기타와 바이올린으로 테이블을 돌며 우리나라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나는 팁을 주며 모차르트의 13번 교향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 일명 밤의 세레나데를 신청하여 아내에게 들려주었다.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로 오스트리아 곳곳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저녁을 마친 우리는 비엔나에서 서쪽으로 1시간 떨어진 린츠의 화려한 호텔에서 잊어서는 안 될 밤을 맞았다.

 

519일 오전 오스트리아-그라츠

비엔나 쉔부룬 궁전 앞을 지나 합스브르크 왕가의 휴양지 그라츠로 왔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슬로스베르크에 산악열차로 오르니 빨간 지붕들이 아름답게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도보로 보았던 에어리언 하우스도 강가에 독특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었고 온도시를 내려다보는 데는 15분이면 족했다. 르네상스풍의 시청사와 대성당 등은 이곳에 오르기 전 둘러보았기에 일행은 계속 자그레브로 향하고 현지가이드 김자경씨는 열차를 이용 다시 비엔나로 돌아갔다.

 

-크로아티아 편으로 계속-

 

 

 


섹스피어의 멕베드 공연을 알리는 광고판은 이처럼 표현이 자유로웠다.


수직으로 다듬어진 조경수는 파리와 같은 모습이었다.


쉔브른 궁전의 윗쪽 끝자락




정원 윗쪽 언덕에서 밑으로 보이는 쉔부른 궁전과 비엔나 시내.





각종 퍼포먼스가 자유로이 연출돠고 있는 성당옆 광장


비엔나에서 그라츠로 이동하려면 높은 재를 넘어야 했는데, 그곳에는 휴게소와

작고 아름다운 노란 호텔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라츠강에서 힘차게 흐르는 물살을 바라보다가 붉은 지붕보려 언덕으로 올랐다.

 

-자유인-